사랑하는 나의 아들 은석아~

먼저 중학교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한다.

건강하게 자라주어 고맙고 하나님께 감사하다.

평소에 너와 많은 이야기 나누지 못해 늘 아쉽고 미안하구나

아빠가 평소 퇴근이 늦어 집에 들어오면 잠자고 있는 너를 보는데

이제 고등학교 들어가니 아빠 들어오는 시간까지 공부하고 있으리라 믿는다.

아빠 하는 일이 우리 만의 행복을 위한 일이 아님을 너도 잘 알고 있으니 퇴근이 늦는 것에 대해서 많은 이해를 바란다.

네가 어렸을 때에 아빠는 너를 바르게 키워야겠다는 생각에 강압적으로 대했더니 어린 너였지만 나에 대해서 마음을 닫고 손도 잡지 않으려고 했었단다. 그래서 이러면 나중에 삐뚤어지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빠는 한 번 마음을 돌이킨 적이 있었단다.

 작년에는 네가 너무 스마트폰에 빠져 있는 것을 보고 아빠도 성질을 못 이겨 네 폰을 박살냈었는데 이 자리를 빌어 미안했다고 말하고 싶구나.

몇 개월 동안 휴대폰 없이 학교 다니느라 많이 불편했을 줄 안다.

대신 고등학교 입학 선물로 마련해 준 중고 핸드폰으로 만족해 하고 기뻐해줘서 아빠는 고마웠다.

우리의 삶이 풍족하지 못한 것에 대해서는 아빠는 미안해 하지 않는다

왜냐하면 작은 것에도 감사할 줄 아는 마음을 가질 수 있기 때문이란다.

아들!  아빠가 몇 가지 당부를 하고 싶다.

자주 하는 말이지만 네가 하고 싶은 일만 하면 큰 사람이 되지 못한다.

부담스럽고 어려운 일 앞에 뒤로 물러나지 않기를 바라고 하나님을 의지하여 넘어가길 바란다.

고등학교 들어가서도 겸손한 마음으로 배움의 자세를 잃지 않게 되기를 바라고

선생님을 존중하고 교회와 목사님, 형제, 자매님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 또한 잃지 않게 되길 바란다.

끝으로 혹시 엄마나 아빠가 네 동생 지은이를 더 사랑하거나 마음 쏟아준다 라는 생각일랑 절대 하지 않기를 바란다.

엄마와 아빠는 지은이 못지 않게 너를 사랑하고 있단다.

그럼 이만 줄인다.

고등학교도 하나님의 은혜로 건강하게 졸업하길 바란다.

은석아 사랑한다.

Posted by 마인드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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