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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28 젊은이들이여, 두려움과 싸워라!

 

젊은이들이여, 두려움과 싸워라!

 

 

 

청소년은 한 나라의 미래이기에 현재를 살펴보면 그 나라의 미래와 방향을 알 수 있다.
칠레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는 한두 가지가 좀 더 부각되었을 뿐 대한민국의 청소년들이 겪는
문제들과 다르지 않다. 마르셀라 사밧 국회의원이 가장 피부로 겪는 청소년의 문제는 마인드라고 고백한다.

선배로서 조언하는 그녀의 마인드를 소개한다.

 

Marcela Sabat Fernandez (칠레 국회의원, 마르셀라 사밧 페르난데스)

 

마르셀라 사밧 국회의원은 올해 32살로 칠레 청소년 특별부를 담당하고 있는 젊은 여성이다. 최연소 하원의원인 그녀는 청소년 특별 위원회를 조직하여 소년소녀 가장을 위해 무상교육과 물자 지원을 시행하는 한편, 마약, 알코올 중독,비행, 폭행 등으로 처벌받은 청소년들을 위해 2년간 새로운 법들을 제정, 시행하는 일을 하고 있다. 특히 중남미 국가 대학생들은 학교를 졸업하고도 일자리가 없어서 좌절하곤 하는데, 다른 중남미 국가와 미국에 비해 청소년 실업률이 두 배나 높은 문제를 풀고자 그녀는 발로 뛰는 정치를 하고 있다. 최근 청소년들이 겪는 여러가지 어려움에 대해, 정치인으로 어떤 신념을 가지고 있는지, 인생 선배로서 그녀가 경험하고 걸어왔던 길을 소개한다.

 

 

마르셀라 사밧, 그녀는 누구인가?


맹자의 어머니가 자식의 교육을 위해 세 번 이사했다는 말처럼 보고 자란 주변 환경이 때론 한 사람에게 큰 영향을 준다. 마르셀라 사밧 의원에게도 25년 넘게 구청에서 일한 아버지가 있었다. 그녀는 아버지로부터 행정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며, 아버지가 속한 사회의 모임속에서 사회 복지를 이야기하고, 정치를 논하고 실천하는 사람들에게 둘러싸여 성장했다.


특별한 계기 없이 정치를 알게 된 그녀에게 정치는 자연스러운 삶이었다. 마르셀라 사밧의원은 자주 가난으로 어려움을 겪던 사람들 때문에 눈물짓던 아버지, 그들이 기뻐할 때 함께 웃던 그 아버지의 열정적인 성품을 고스란히 닮았다. 정치계 사람들은 아주 어릴적부터 마르셀라 사밧을 보았기에 작고 귀엽다는 뜻의 스페인어 ‘Marcelita’라고 불렀다.


한때 마르셀라 사밧도 결혼 문제로 가족으로부터 독립하면서, 학업을 계속해야 하는 문제를 겪은 적이 있었다. 그녀는 직장을 찾아야만 했고, 다행히 좋은 직장을 얻어 학업과 일을 병행해야 하는 일을 겪었다. 그녀는 그런시기를 통해 현 정책이 청소년을 위할 수 있는지 생각이 깊어졌다. 칠레의 많은 청소년들이 그녀처럼 운이 좋지는 못하며, 학업과 일 사이에서 갈등을 하다가 학업을 그만둘 수밖에 없는 사회적 여건이에 그녀는 안타까움을 나타냈다. 마르셀라 사밧 의원은 특히 청소년 특별부를 담당한 국회의원으로서, 일과 학업을 병행하는 많은 청소년들이 학비로 인한 빚을 해결할 수 있도록 장학제도를 이용하는 정책의 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그녀가 존경하는 인물은?


그녀가 정치인으로 남다르게 존경하는 인물은 열정적인 아버지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흑인 인권운동가였던 넬슨 만델라 대통령이다. 특히 넬슨 만델라 대통령은 스포츠(럭비)로 백인과 흑인 사이에 350년간 계속됐던 남아프리카공화국 내 인종차별을 종식시킨 인물이다. 사람들의 마음을 지도하여 남아공 첫 흑인 대통령이 된 인물로 1998년 노벨 평화상을 받기도 했다.


“눈에 보이고 의사가 고칠 수 있는 상처 보다 보이지 않는 상처가 훨씬 아픕니다.
남에게 모멸감을 주는 것은 쓸데없이 잔인한 운명으로 고통받게 만드는 것이라는 걸 나는 알았습니다”

-넬슨 만델라 메시지 중에서


마르셀라 사밧은 그의 메시지가 담긴 책 <만델라 자서전>과 스포츠를 통해 업적을 이룬 사실을 다룬 넬슨 만델라의 영화 <우리
가 꿈꾸는 기적: 인빅터스>에서 정치행보의 영감을 받았으며, 젊은이들에게도 만델라의 책과 영화를 추천했다.


 

모계 중심의 사회, 칠레


 중남미 전역의 공통된 문제이기도 한 미혼모 문제, 이는 모계 중심의 문화로 인해 젊은이 들이 미래를 계획하고 준비하기보다 성 문화에 자유롭게 노출되어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10대 미혼모가 많고 그에 따른 부작용도 많다. 일단 10대 여성이 출산하여 아이를 양육하기 시작하면, 한평생 불안감에 사로잡혀 인생을 보내는 경우가 허다하다. 젊은이들의 열정을 보다 건설적인 방향으로 지도하는 것도 정부의 몫이므로 칠레의 교육과 미혼모 등의문제를 개선하는 것이 시급하다.
 칠레 청소년 국가 협회INJUV는 유일한 청소년 단체로, 그녀 이 단체의 회장으로 청소년 국가 협회를 통해 사회와 청소년 단체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며 밝고 건강한 미래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녀는 칠레로 해외봉사를 온 한국 대학생들과 칠레 청소년들과의 국제 교류를 적극 권장했다.

 

 

 


젊음으로 두려움을 떨쳐라


“세상에는 청소년을 위해 종사하는 단체가 많습니다. 청소년 시기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활동하는 단체가 더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청소년 UN을 만들자고 적극 제안 했었죠. 물론 현실화되지 않았지만 전 세계 국가가 청소년이 겪는 실업, 미혼모, 에이즈, 마약, 각종 범죄 등 공통적인 문제들을 다루고 이야기할 수 있는 교류의 장이 시급합니다. 젊은이들이 자신의 젊음을 건전하게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국제적 네트워크도 중요합니다. 이것은 한 나라만의 정책으로 문제가 해결되지 않습니다. 이것은 여러 나라들이 함께 고민하고 풀어나가야 하는 숙제이기에 청소년 UN 조직을 제안했던 것입니다.”


그녀는 사람이 한발 내딛는 도전과 용기를 저해하는 요소로 '두려움과 부담'이라고 꼽는다.

그녀는 청소년부의 단체들이 갖는 권리와 자원을 증가시키는 프로젝트를 위해 많은 사람들의 반대를 무릅쓰고 40명이 넘는 국회의원들에게 서명도 받아냈다. 하지만 주변의 반대가 심해서 거절당한 아픔도 있었다.


“두려움이 사람을 움직이지 못하도록 합니다. 이 말을 잘 새겨둬야 합니다. 저 역시 두려움이 찾아와 제 마음을 점령할 때 그 두려움과 싸웁니다. 젊은이들의 장점은 누가 거절해도 열정으로, 확신이 있는 일들을 추진해나가기 때문에 그 누구도 방해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 역시 젊고 누구보다 청소년들의 문제를 가까이에서 인식하고 있습니다. 청소년들을 위해 해택을 주고 청소년들과 가까운 곳에서 그들의 의견을 듣는 것은 아주 중요하죠.”


 마르셀라 사밧은 경험이 부족하고 어리다는 이유로 젊은이들에 대해서 대부분의 어른들이 과소평가하는 것을 보아왔다. 하지만 그녀는 오히려 젊은이들이야말로 진취적이며, 새로운 미래를 열 수 있는 열쇠가 된다고 말한다. 먼저 시대에 눌려 있는 젊은이들에게 그녀는 ‘두려움’을 벗어버리는 연습을 하라고 말한다. 그리고 젊은이들은 시대에 따라 달라지는데 칠레의 관료제도와 법은 과거에 비해 달라진 것이 없다며, 그녀는 10대와 20대 젊은이들에게 맞는 정책으로변화를 추구하는 법 제정을 위해 계속 정부와 투쟁해왔다. 젊은이들 스스로도 실리적인 경제 발전만 추구하는 것에서 벗어나서 스스로 도전정신과 마인드를 배우라고 당부한다.


 

마음을 표출하고 살아보라


마르셀라 사밧 의원은 젊은이들이 자신이 하고 싶은 말이 있어도 그것을 잘 표현하지 못하는 경향에 대해 언급했다.


“사람이 자신의 마음을 바꾸지 않고 표현하지 않으면, 그 사람은 변화할 수 없습니다. 변화는 마음에서부터 일어나야 합니다.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더라도 문제가 해결되지 않을 것이라는 두려움 때문에 젊은이들이 자신이 닥친 문제들을 이야기하지 않습니다. 15~30세에 해당되는 많은 젊은이들이 어느 대학을 가야 할지, 결혼은 어떻게 해야 할지 등의 수많은 갈등을 하다가 결국은 불안한 마음에 깊이 숙고하지 않고 쉽게 결정하곤 합니다. 이 시기에 내리는 결정이 자신의 인생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알지 못할 때가 많기 때문에 청소년 문제가 심각한 칠레에서는 가정의 네트워크를 중요시합니다.”


청소년들의 가치관이 형성되는 중요한 시기인만큼 마르셀라 사밧 의원은 청소년들은 존중받아야 하고, 그들을 변화시키기 위해
수많은 도전과 노력이 요구된다고 말한다.

 

월간 Tomorrow 2013. 2월호 중에서.

 

 

Posted by 마인드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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